기존 가스복합발전 연료인 LNG에 수소를 섞어 온실가스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소 혼소 발전’기술이 울산 복합발전소에 적용된다.
한국동서발전(김영문)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성남시 정자동 두산타워에서 ‘300MW급 친환경 가스터빈 50% 수소혼소 변환 기술개발 및 실증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남동발전·두산에너빌리티·한국전력 외 8개 기관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국책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울산 복합발전소에서 진행하는 300MW급 친환경 가스터빈 50% 수소혼소 변환 기술개발 및 실증은 정부의 전력산업 연료전환 정책에 따른 국책과제다.
동서발전은 이번 협약식을 시작으로 수소 가스 터빈 개발 착수 및 수소혼소 시험 등 성능 테스트를 거쳐 오는 2025년 6월 발전소를 착공하고 이후 2027년 1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기술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연구비는 약 18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순수 국내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를 50% 사용하는 수소혼소 가스터빈 원천기술개발이 실증에 성공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현저하게 낮춰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LNG 가스발전소와 비교해 수소와 LNG를 50%씩 혼소하여 발전소를 가동할 경우 이산화탄소는 21.4% 감소하며, 100% 수소로만 가동 시 이산화탄소는 배출되지 않는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수소혼소 가스터빈발전소가 구축되면 국가기반 전력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되어 울산을 중심으로 청정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과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산·학·연 공동협력을 통해 에너지전환을 위한 친환경 기술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