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800원대?...일본 가자"…여행객 급증 예상

"환율 800원대?...일본 가자"…여행객 급증 예상

엔화 8년만에 최저치…16일 환율 903.82원까지 하락
일본 관광객 "쇼핑하러 떠나요"

기사승인 2023-06-17 19:43:28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엔화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800원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일본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100엔 기준)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2.38원 내린 903.82원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엔화 환율은 평균 1025.3원이었다.

엔화는 약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며 80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키로 결정하며 생긴 현상으로 해석된다.

엔화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자 일본 여행 정보 커뮤니티에는 “지금이 일본에서 쇼핑하기 딱 좋은 시기일 것 같아 떠난다”, “엔화가 엄청 떨어졌다. 비행기 끊기도 전에 엔화부터 사 뒀다”등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1월 도쿄를 다녀온 이지민(27·여·가명)씨는 오는 7월 다시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여름 여행지를 고민하던 이씨는 “일본은 여름에 너무 더워서 다른 나라를 가려고 했는데, 환율이 계속 떨어져 일본에 가기로 했다”며 “여행도 가고, 좋아하는 브랜드 옷 쇼핑도 할 겸 가까운 후쿠오카에 다녀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엔화 하락과 함께 일본행 항공권 가격 하락도 이어져 당분간 일본 여행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저비용항공사들이 대부분 여름맞이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원래도 일본은 인기 여행지였지만, 환율 하락으로 인해 훨씬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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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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