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난 우려에 월세산다”…월세 역대 최대치

“역전세난 우려에 월세산다”…월세 역대 최대치

보증금 부담에 역전세 우려까지
하반기 월세비중 더 늘어날지도

기사승인 2023-06-27 10:04:48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사진=임형택 기자

지난 5월 전국 주거시설의 월세 비중이 60%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전세가격이 다시 오르고 하반기에 역전세난이 더 커질 우려에 월세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전국 주거시설(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오피스텔 등) 총 25만7183건이다. 이 가운데 월세로 임대차 계약을 맺은 물건은 14만9452건으로 전체의 58.1%를 차지했다.

이는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확정일자 부여 현황이 처음 공개된 (2010년 7월)이후 역대 최대 월세 비중을 기록했다.

올해 전국 월세 비중은 지난 2월 56.1%을 기록한 후 3월과 4월에는 각각 54.3%, 52.8%로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다시 58%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세값이 다시 올라 보증금 마련 부담이 커지고, 하반기 역전세난 우려에 월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5월까지 체결된 서울의 연립·다세대 전세 3건 중 1건은 역전세 주택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2021년 1∼5월과 올해 1∼5월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가격을 비교했더니, 조사 대상 8258건 중 2869건(34.7%)이 역전세 거래로 확인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역전세 우려에 봄 이사철 싼 전세 수요가 늘며 월세 증가에 영향 미쳤다”며 “하반기 역전세난이 심화될 경우 보증금 반환 불안심리로 월세 비중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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