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금융 ‘판’ 커진다…하반기 핀테크 본격 ‘참전’

자동차금융 ‘판’ 커진다…하반기 핀테크 본격 ‘참전’

뱅크몰, 자동차 대출비교 출시…토스 7월 신차 카드 할부결제 비교 출시 예정
케이뱅크 자동차 대환대출 시장 진출…연내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도 선보여
자동차금융 규모 40조 추산…“경쟁 격화되며 소비자 선택권 늘어날 듯”

기사승인 2023-06-29 06:00:41
연합뉴스 제공.

자동차금융시장에 핀테크 업계가 하나둘씩 뛰어들고 있다. 하반기부터 빅테크 선두주자 중 하나인 토스를 시작으로 카카오페이, 케이뱅크 등 자동차 할부금융을 비롯해 담보대출 비교 서비스 등 카드와 캐피탈사들의 영역으로 인식됐던 자동차금융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핀테크들이 자동차금융 시장에 하나둘씩 진출하고 있다. 현재 가장 빠르게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한 곳은 ‘뱅크몰’이다. 대출비교 플랫폼 뱅크몰은 지난 14일 개인회생 대출비교와 자동차 대출비교 서비스를 동시에 개시했다. 자동차담보대출 한도는 신용대출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어 기존에 신용대출이 있어도 추가 한도를 신청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뱅크몰의 자동차 대출비교 서비스는 차량에 대한 제원과 중고차 현 시세, 주행거리와 연차별 미래 예측 시세 정보를 함께 제공해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입고 없이 대출 신청할 수 있으며 공동명의 차량도 진행 가능하다.

뱅크몰에서는 “법정최고금리 20% 제한 이후 2금융권의 대출이 위축되며 자동차 대출 상품의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량 담보대출 시장도 함께 축소되는 가운데 차주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출비교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스도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를 중고차 시장까지 확장한데 이어 신차 카드 할부결제 비교 서비스까지 출시하는 등 자동차금융 시장의 바운더리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토스는 중고차 대출 금리·한도 비교 서비스 ‘중고차 대출 알아보기’를 개시했다. 

토스는 대출 모집 법인 역할을 하며, KB캐피탈이 토스 고객이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심사해 금리와 한도를 산정한다. 현재는 KB캐피탈 자동차대출 상품만 확인 가능하지만 제휴사 확대에 따라 지속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토스는 오는 7월 중순을 목표로 신차 카드 할부결제 비교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 관계자는 “제휴 카드사별 신차 할부 금리 및 한도를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자동차 금융 시장 내 소비자 선택권과 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자동차대출(오토론) 시장에 진출한다. 출시하는 첫 상품은 자동차 대환대출 상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5월 수입차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 중고차 플랫폼 차란차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토론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여기에 올해 안에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카카오페이도 근시일 내 신차 카드 할부 결제 비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핀크는 지난달 오토캐시백 비교 서비스와 카드 할부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를 시작으로 장기렌터카를 비롯한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추가하고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자동차금융 시장에 핀테크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2금융권(카드, 캐피탈사)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만큼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상품들을 내놓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량’이라는 담보물건도 확실히 있는 만큼 연체 위험이 타 상품보다 낮다는 강점도 있으며, 기본적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이들의 경제적 상황도 충분히 안정적이다 판단되기에 각종 상품 출시에도 리스크가 그리 높지 않다고 평가된다.

금융업계에서는 캐피탈, 은행, 보험, 핀테크 등 전 업권에 걸친 자동차금융 규모는 약 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캐피털사와 카드사를 중심으로 핀테크업계까지 자동차 금융 시장에 뛰어들며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딜러가 제시하는 조건에 맞춰 할부 상품을 선택해왔지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자동차금융 비교 서비스가 출시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여러 조건의 신차 구매에 대한 금리나 조건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만큼 소비자 선택권 확대·상품 경쟁 격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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