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등 국정 현안을 놓고 연일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개인감정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성 의원은 29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유 전 의원을 겨냥해 “윤석열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를 찬성한 적 없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 기조를 이어받아서 더 촘촘히 챙기고 더 보강을 하면 했지 뺀 것이 없다”고 짚었다. 이어 “유 전 의원도 우리 정부가 문재인 정부 기조를 계승해 왔다는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성 의원은 “그런데 ‘국민을 개, 돼지 취급했다’고 얘기한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을 개, 돼지 취급한 게 뭐가 있느냐, 구체적으로 얘기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 괴담을 퍼뜨리는 민주당에 동조하거나 민주당에 이야기하는 과학적 근거에 대해 동의하는 대한민국 과학자를 본 적 있는가”라며 유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괴담 선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성 의원은 거듭 “이렇게 함부로 얘기하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개인 감정을 함부로 얘기 안 하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분명히 반대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조만간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는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것이고, 우리 정부는 이를 근거로 오염수 방류에 찬성한다고 발표할 가능성이 99.9%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우리 국민 절대 다수의 반대를 좌파의 선동이 만들어낸 괴담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그런 자세야말로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오만”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은 정당하다”고 질타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