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해안 25개 해수욕장 가운데 23개 해수욕장을 오는 14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고 3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주, 영덕, 울진지역 해수욕장은 오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포항지역 해수욕장은 오는 15일부터 8월 27일까지 운영된다.
다만, 야영장으로 전환하는 울진 기성망향해수욕장과 운영수익이 낮은 경주 점촌솔밭해수욕장은 개장하지 않는다.
경북도는 코로나19 엔데믹 첫해인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장에 앞서 샤워실, 화장실, 세족대 등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물놀이 중 발생할 수 있는 익수사고와 해파리 쏘임 등 각종 사고를 대비해 인명구조요원을 배치한다.
상황발생시 해양경찰서와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현장에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응급대응 체계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체험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축제도 펼쳐진다.
포항에서는 오는 22일부터 내달 7일까지 샌드페스티벌(영일대 해수욕장)을 비롯해 오징어 맨손잡이(구룡포 해수욕장), 조개잡이 체험(화진, 도구 해수욕장), 전통후릿그물체험(월포 해수욕장) 등 행사가 열린다.
또 해양레포츠 체험 및 해양스포츠 대회 등을 즐길 수 있는 ‘국제해양레저위크(KIMA WEEK, 7월~8월)’가 포항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어 내달 11일부터 14일까지 영일대 해수욕장 및 형산강 일원에서 전국해양스포츠 제전도 펼쳐진다.
경주 관성 해수욕장에서는 7월중 한여름 밤의 음악축제를 열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은 비치사커대회가 7월말에서 8월초 열리고, 울진 후포 해수욕장에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남녀 비치발리볼대회가 개최된다.
경북도는 가족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으로 주변 경관이 좋은 포항 화진 해수욕장과 도구 해수욕장, 경주 오류 해수욕장, 영덕 하저 해수욕장, 울진군 나곡 해수욕장 등 5곳을 소개했다.
경북도는 특히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해수욕장 방문객이 많은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과 영덕 장사 해수욕장 두 곳에 대해 개장 전에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경곤 환동해지역본부 해양수산국장은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아주시는 방문객 여러분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면서 “경북의 깨끗하고 안전한 해수욕장에 많이 찾아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