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침수·옹벽 붕괴… 전국 ‘물폭탄’ 피해 잇따라

도로 침수·옹벽 붕괴… 전국 ‘물폭탄’ 피해 잇따라

40여 세대 대피

기사승인 2023-07-05 07:48:15
사진=곽경근 대기자

5일 오전 7시 기준 제주도, 울릉도, 독도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전날부터 내린 비로 주택 침수, 도로 축대 유실 등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는 시설 2곳, 사유시설 8곳이다.

전날 오후 7시30분쯤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에서 도로 축대가 유실돼 2시간30분만인 오후 10시쯤 안전조치가 끝났다. 경기에서도 도로 1곳이 침수됐다.

경기 양주시 고읍동의 한 자동차학원 옹벽 일부가 붕괴해 인근 주택 2가구 4명이 일시 대피하는 일도 있었다.

주택·상가 침수 피해로는 7건이 접수됐다. 경기 5건, 인천 2건이다. 경기 고양시 행신동 일대에서는 423가구가 전날 오후 11시20분부터 2시간 가까이 전력 공급이 끊겨 불편을 겪었다. 다음날인 5일 오전 1시쯤 복구가 완료됐다.

사면 유실 우려 등으로 3개 시·도 5개 시·군·구에서는 총 47세대 56명이 집을 떠나 마을회관·경로당 등 안전한 곳으로 일시 대피했다.

현재 북한산, 무등산 등 14개 국립공원 414개소 탐방로와 둔치주차장 72개소, 하천변 122개소, 한계곡 5개소 등도 통제 상태다. 기상악화로 여객선 1개 항로(울릉~독도) 2척의 운항도 중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제주도(서부 제외), 울릉도, 독도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시간당 10~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경남 남해안, 제주도에는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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