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이 하반기에 더 떨어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역전세 우려에 월세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최근 자사 앱 이용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45.6%가 올 하반기 거주 지역의 전세가 하락을 예상했다.
주된 이유는 △전세사기⋅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 확대(27.6%)였다.
이밖에 △갭투자 관련 전세매물(역전세 등) 증가(25.7%) △최근 몇 년간 전세가격 급등으로 현재 가격이 높다는 인식(19.1%) △전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인한 전세수요 감소(15.6%) △신규 주택 공급 물량 증가(10.7%)도 꼽혔다.
전세가가 계속 떨어지면 집 재계약 시 반환할 보증금이 이전보다 많아지는 ‘역전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 역전세 우려는 주택 임대차시장으로도 번졌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전국 주거시설(아파트·빌라 등) 25만7183건 중 월세로 임대차계약을 맺은 물건은 14만9452건(58.1%)이다.
임대차계약 10건 중 6건은 월세인 꼴이다. 이는 관련 자료를 공개한 2010년 7월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월세 비중이 59.5%, 경기·인천은 각각 55.0%, 51.9%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