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를 주장하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 대표와 관련한 대장동·백현동 비리 의혹, 대북 송금 의혹,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을 소환하며 맞불을 놨다.
장 최고위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대장동, 백현동, 대북 송금 국정조사는 왜 안 하나. 아예 이 대표 여배우 국정조사도 하자”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12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종점이 변경된 것 아니냐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정부·여당이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된 것’이라고 반박하며 진실공방으로 이어지자 국조를 통해 진위를 가리자는 것이다.
장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둘러싼 의혹들을 재조명하며 맞섰다. 그는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이재명 대표랑 통화하고 500만 달러에 더해 추가로 300만 달러 대납했다’고 밝힌 대북 송금 국정조사는 왜 안 하나”고 질타했다.
또 “아예 여배우 국정조사도 하자. 여배우 관련 스캔들 진한 거 하나 있지 않나”라며 “이 이야기를 해도 이 대표가 고소를 안 한다. 왜 안 하는지 모르겠지만, 하실 거면 김남국 의원처럼 저(를 고소)하시면 된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일방적으로 유리하고 정쟁으로 갈 수 있는 것 국정조사하자고 주장했을 때 다 받아들여지면 365일 내내 국정조사를 해야 하고, 이재명 국정조사도 국회 회기가 다 끝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조사라는 건 여야 모두 필요성을 동의하고 객관적인 자료 등이 덜 드러날 때 하는 것인데 지금은 국토부를 통해 충분한 자료 등이 다 나오고 있고,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들이 기초적 사실관계도 맞지 않는다”고 거듭 일침을 날렸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