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집중 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예천 지역은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24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로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려 8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윤 원내대표의 방문에는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이만희 행안위 간사, 전주혜 원내대변인, 김영식 원내부대표,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 임이자 경북도당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윤 원내대표 등 일행은 피해 현장방문에 앞서 경북도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호우 피해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피해 주민들과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표 일행을 맞은 이철우 지사는 “최근 이런 유형의 산사태는 없었다”면서 “이번에 산사태위험지역으로 관리되고 있지 않은 곳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이라고 산사태 양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연평균 장마철 강수량이 292mm정도지만. 지난 한달 간 경북 북부지역에는 8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며 “기후 변화에 따른 새로운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지난 15일 대피명령 발동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3000여명이 밤사이에 대피했다”며 당시 위급했던 상황도 설명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얘기치 못한 폭우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경북도민께 위로의 말씀 드린다”면서 “이 지사님의 기후 변화 시대에 재난에 대응하는 기준을 바꾸고 새로운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말씀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과할 정도의 대응을 당부했다”면서 “(대통령)귀국하는 즉시 상황대처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지사와 원내대표단 일행은 마을 주민들이 임시대피소로 사용하고 있는 예천 감천면 벌방리 경로당(벌방1길 9)과 예천군문화체육센터를 방문해 피해주민들을 위로하고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 지자체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것”을 약속했다.
벌방리는 산사태로 인해 주택 10여 채가 무너지거나 파손됐으며, 마을 주민 2명도 흘러내린 토사에 깔려 실종돼 수색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