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골프’ 홍준표 비난 여론 거세져

‘폭우 골프’ 홍준표 비난 여론 거세져

여당에서도 “당의 이미지 상당한 손상”
박지원 “홍준표 답지 않다. 사과해야”

기사승인 2023-07-19 12:06:07
‘폭우 골프’로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비난 여론 거세지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23.07.19
전국적인 집중 호우 속에 골프를 치러 가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김병민 국힘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 “우리 동네는 괜찮다고 골프를 치러 가는 일이 아무렇지 않게 허용된다면 대한민국의 공직기강이 어떻게 정립될 수 있겠느냐”며 “광역자치단체장이라면 솔선수범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 건 상식”이라고 홍 시장을 비판했다.

김재원 국힘 최고위원도 이날 BBS 라디오에 나와 ‘골프 논란’에 휩싸인 홍 시장 논란에 대해 “국민들이 보기에 모양이 좀 좋지 않다”며 “당의 이미지에도 상당한 손상을 입히고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윤리위원회 징계 수위에 대해선 전혀 알 수 없지만 2006년도에 당시 경기도당 위원장이던 홍문종 위원장이 지인들과 수해 지역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제명 조치를 받은 적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야당에서도 홍 시장의 반박 발언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폭우가 왔으면 골프를 치지 말아야했다”며 “골프를 쳐서 지적을 받으면 ‘사려 깊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한마디를 하면 끝나는데 ‘왜 주말에 공무원은 골프 치면 안 되고 테니스 치면 되느냐’ ‘대구는 비가 안 왔다’고 한 건 진짜 홍준표 답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우정으로 충고하는데 큰 꿈, 대통령 후보가 되는 길로 가려면 ‘사려 깊지 못했다’고 사과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는 20일 오후 4시 30분 회의를 열어 홍 시장에 대한 수해 골프 논란과 관련해 ‘징계 절차 개시 여부의 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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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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