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지역 집중 호우 실종자 수색이 닷새째 이어진 가운데 수색작업에 나섰던 해병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실종자 2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19일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6시 현재 집중 호우에 따른 도내 인명피해는 사망 24명, 실종 3명, 부상 17명이다.
이날 오후 4시 38분께 예천군 은풍면 우곡리에서 5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수습됐다.
앞서 오전 10시 26분께는 예천군 예천읍 개포면 동송리 경진교 부근에서 70대 남성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이로써 경북의 사망자는 모두 24명으로 늘었다. 지역별 사망자는 예천 14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다.
남은 실종자는 3명으로 산림 토사유출 1명, 물에 휩쓸림 2명이다.
이날 군과 경찰, 소방당국은 인력 1568명과 굴삭기, 드론, 장갑차, 보트 등 장비 115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과 복구작업에 나섰다.
수색은 산사태로 매몰된 감천면 벌방1리와 물에 휠쓸려 실종된 은풍면 은산리, 금곡리 실종 주민들을 찾기 위해 예천 경진교에서 삼강교 구간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오전 9시 3분께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보문교 인근에서 수색작업을 하던 해병대 장병 한 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군과 소방 당국은 실종된 장병을 찾기 위해 헬기와 드론 등을 투입해 사고지점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한편 경북에서는 이번 호우로 3716가구 5630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아직 2115가구 3204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또 1만 1005가구가 정전돼 현재 10가구가 복구되지 않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181건, 산림 토사유출 4건, 토사유출 6건, 하천 300건, 상하수도 81건, 문화재 40건, 체육시설 13건 등 총 625건에 이른다.
주택은 276채가 파손되거나 물에 잠겼고, 공장 4곳 침수, 종교시설 9곳이 피해를 입었다.
농가 피해도 늘어 축사 26곳이 피해를 입었고, 이 과정에 가축 10만 6558마리가 폐사했다. 농작물 패해는 2861.5㏊에 이른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