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실종자 수습이 장기화 되면서 수색범위가 점차적으로 확대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천은 지난 13일 내린 집중호우로 27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금까지 25명이 사망한 채로 수습됐으며, 현재 2명 남았다.
실종자 수습은 지난 21일 오후 4시 38분께 예천읍 우계리 용우교 상단 1㎞지점에서 1명 발견한 것이 마지막이다.
남은 실종자 2명은 모두 감천면 벌방리에서 산림 토사유출로 인해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4일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예천 실종자 수색 9일째인 전날 인력 389명과 헬기 1대, 보트 4척, 드론 13대, 구조견 19망이를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을 펼쳤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수색은 5개 팀으로 나눠 실종 지점인 감천면 벌방리 일대와 내성천 회룡교까지 33km구간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수색대원들은 구조견을 활용해 냄새가 나는 곳을 집중 수색했으며, 잔해물이 퇴적된 곳은 탐침봉으로 2중 3중으로 촘촘하게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성과는 없었다.
실종 시일이 열흘이 지나면서 실종자가 급류에 멀리 떠내려가거나 깊이 매몰된 경우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국은 수색작업 열흘째인 24일 오전 5시부터 인력 541명과 헬기 7대, 차량 63대, 드론 12대, 보트 4척, 구조견 13마리를 동원해 수색 범위를 낙동강 상주보까지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수색 관계자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하고 있다”면서 “남은 실종자를 제외한 모든 실종자를 한천과 석관천, 내성천에서 발견된 만큼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수색작업이 이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해피해시설 복구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대책본부는 이날 인력 3829명과 굴삭기 542대, 덤프 178대 등 장비 982대를 동원해 피해복구에 나선다.
현재까지 시설 응급 복구율은 도로·교량 83.0%, 하천 27.8%, 상하수도 93.9%를 보이고 있다.
또 도로 2곳과 경북선 영주~김천 구간 등 철도 2개 노선이 통제된 상태다.
현재 임시대피소에는 653세대 943명이 머물고 있으며, 대책본부는 이재민들이 임시거주 할 호텔 등의 주거마련에 분주하다.
경북의 날씨는 흐린 가운데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우량은 오늘과 내일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10~60㎜내릴 전망이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