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가 또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입자에게 지급된 연금액은 처음 1조원을 넘겼다.
24일 주택금융공사(HF)가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8109건으로 지난해 동기(6923건) 대비 17.1% 증가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방식으로 매달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상반기 기준 주택연금 신규가입 건수는 지난해(6923건)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다.
상반기 기준 연금 지급액도 처음 1조원을 넘겼다. 상반기 연금 지급액은 1년 전보다 35.7% 급증한 1조1857억원이다.
주택연금 전체 가입건수(유지 기준)는 6월 말 기준 8만9417건이다. 연금지급액은 8조8692억원이다.
상반기 주택연금 해지건수는 1633건이다. 지난해 동기(1916건) 대비 14.8% 줄었다. 해지건수가 가장 많았던 2021년 상반기(2633건) 대비로는 38% 줄었다.
주택연금 가입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주택연금 가입을 위한 보유 주택 공시 가격 요건이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완화하는 '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오는 10월 12일부터 시행된다.
'12억원 이하 주택'은 국토교통부에서 매년 발표하는 공시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올 상반기까지 누적 가입자 기준 주택연금 가입 주택 평균가격은 3억7100만원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4억3400만원, 지방이 2억3700만원이다. 평균 월지급금은 117만6000원이다. 수도권 134만3000원, 지방은 82만2000원이다.
지역별 가입자 비중은 수도권이 68%, 지방이 32%다.
최승재 의원은 “작년 연간에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주택연금 가입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10월부터 주택연금 가입 요건이 완화되는 만큼 이에 맞춰 연금 지급액 한도 등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