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해외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2일 동남아 순방에 나선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태국 방콕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을 위해 현지 교육기관과의 신뢰 구축과 함께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 어렵게 마련한 일정이다.
입학추진단은 최근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호우로 인한 피해 사항을 고려해 담당 과장과 중등장학관, 실무자 등 5명으로 최소화했다.
이들 방문단은 24일 오전 방콕에서 태국 교육부장관을 면담하고 방콕직업교육청(교육감 촘푸누 부방손)과 경북 직업계고 해외 우수 유학생 입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방콕직업교육청’은 특정 기술 인력을 개발하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직업 교육 수준 향상을 목표로 설립된 태국 직업교육위원회 산하의 정부 기관이다.
현재 13개의 직업계 중등학교를 관리하며 직업 디플로마, 아카데믹 프로그램, e-스튜던트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기술 기능 인재 양성 협력 △대한민국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유학생 기반 구축 및 지원 △유학생의 교육 및 안전 등 대해 협력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의 직업교육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 나노기술 인력 양성 사업 등 현장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최상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기르고 산업체 맞춤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직업교육에 전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 일행은 이어 직업교육위원회(OVEC) 소속 학교 등을 둘러본 후 태국 일정을 모두 소화할 계획이다.
입학추진단은 앞서 지난 23일 태국 교육부 관계자를 만나 해외 유학생 사업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술 기능 인재 양성을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태국에서 업무 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끈 입학추진단은 오는 25일 베트남 호치민로 이동해 해외 유학생 입학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경북교육청의 ‘해외유학생유치’는 부족한 산업 인력에 대응하고 지방정부의 인구 소멸을 막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장래성을 가진 외국의 학생이 경북 직업계고의 우수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취득 등을 통해 양질의 인재로 양성해 산업인력으로 대처하자는 게 주 목적이다.
이를 위해 2024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8개 학교가 외국인 유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며, 선발 규모는 4개국·56명에 이른다.
이들 외국인 유학생은 교육비 부담, 학생생활규정 등 모든 교육과정은 국내 학생과 동일하게 적용을 받는다.
특히 경북교육청은 유학생이 D-4-3의 일반연수비자로는 졸업은 가능하나 국내 취업이 불가능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특화형 비자’의 확대도 추진 중이다.
‘직업계고의 해외 우수 유학생 입학→ 해외 우수 유학생의 지역사회 취업과 정주 → 지역사회 인구 증가’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법무부, 경북도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비자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