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정명훈씨가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유치위원회는 올해 말 개최지가 결정될 때까지 전 세계적 공감대와 유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홍보대사를 활용한 각종 유치 홍보 활동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부산시는 25일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제6호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한다고 밝혔다. 이번 홍보대사 위촉은 △영화배우 이정재씨 △가상인간 로지 △방탄소년단 △성악가 조수미 씨 △아기상어에 이은 여섯 번째다. 위촉식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와 부산시의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이번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정명훈씨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다. 자브리켄 방송교향악단,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었고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도 지휘했다. 현존하는 지휘자 중 다니엘 바렌보임, 리카르도 샤이, 리카르토 무티 등과 함께 세계 5대 지휘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유니세프 국제대사로 마약퇴치와 청소년 구호 및 교육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8년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의 구호를 위한 자선음악회를 기획하는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국가적 중요성과 의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전국민적 유치 지지 공감대 형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8월 부산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특별음악회’에서 지휘를 맡았다.
이번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정명훈씨는 앞으로 국내‧외 유치지지 결집을 위해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들의 동참을 독려하고 교섭활동을 지원하는 등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시와 정부는 오는 11월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교섭 및 홍보활동 등 모든 분야에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통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6월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열린 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는 직접 영어 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며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며 회원국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당시 윤 대통령에 앞서 가수 싸이도 PT에 나섰다.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에 K팝을 확산시킨 싸이는 무대에 서 “2030 부산엑스포에서 우리는 문화와 기술을 변화시키는 힘을 보여줄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여정과 성장,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것이다”며 “2030 부산엑스포는 세계 각국 정부와 산업 전문가, 학계, 시민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우리의 공동 발전을 위한 해법을 찾는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이자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대사인 조수미씨 역시 영상을 통해 응원했다. 그는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곡 ‘함께(We will be one)’ 뮤직비디오를 통해 뜨거운 유치 열기와 염원을 전했다.
정부는 7월 초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이 다수 참여하는 ‘새마을운동 글로벌 협력국 장관회의’를 부산에 개최해 협력국에 대한민국 부산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의지를 다시 한번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