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35% 급증… “당분간 확산세 계속될 듯”

코로나 확진자 35% 급증… “당분간 확산세 계속될 듯”

코로나 일평균 확진자 3.6만명… 6개월만에 최다
천은미 교수 “밀폐된 공간 에어컨 사용, 감염 위험 높아”

기사승인 2023-07-26 17:18:37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지난주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만6000명대를 기록해 직전 주보다 35.8%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전문가는 올 여름 이같은 유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셋째주(7월16∼22일) 코로나19 확진자는 25만382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4만7029명까지 늘었다. 이는 6개월 만에 최다 수준이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만6261명이고, 주간 단위로는 4주 연속 증가세다. 확진자 1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는지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19였다.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세라고 판단할 수 있는데, 4주 연속 1을 넘어섰다.

모든 연령대에서 전주 대비 확진자가 증가했는데, 특히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60세 이상 확진자는 6만7845명으로, 전주 대비 44% 급증했다. 전체 확진자 중 차지하는 비중도 1주일 새 25.2%에서 26.7%로 늘었다.

지난주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일평균 142명, 사망자는 7명으로 조사됐다. 전주 대비 각각 16.4%, 18.6% 증가한 수준이다. 전국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34.4%다.

변이바이러스 중에선 XBB.1.9.2의 검출률이 27.1%로 최근 4주째 증가 추세다. XBB.1.16은 20%로, 전주 대비 1.3%p 소폭 증가, XBB.1.9.1은 22.7%로 전주 대비 3.2%p 감소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각각 0.10%, 0.03%(7월 1주차 기준)로 과거 유행기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주간 위험도를 ‘낮음’으로 유지했다.

전문가는 이같은 유행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6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여름철 휴가로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틀고 있어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까진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진 당분간 인플루엔자(독감)와 더불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파도형으로 늘었다 줄었다 반복되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4주 연속 증가하고 있고 예년과 달리 여름철에도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자율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름 휴가철 이동량과 대면접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 예절, 밀폐된 환경에선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을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고위험군은 다중이용시설,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기 감염병으로 확진된 경우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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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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