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팔아드릴게요” 좌판 할머니 들깨마저 훔친 전과 19범

“대신 팔아드릴게요” 좌판 할머니 들깨마저 훔친 전과 19범

기사승인 2023-07-31 11:01:23
들깨를 가지고 가는 A씨의 모습.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길거리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는 노인에게 접근해 “대신 팔아주겠다”고 속인 뒤 이를 들고 가로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노인들을 상대로 고춧가루, 들깨, 두릅 등 농산물을 편취한 A씨를 최근 검거했다.

경찰청이 지난 27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A씨는 들깨를 팔기 위해 길거리로 나온 할머니에게 수레를 대신 끌어주겠다고 접근한다. 이후 할머니가 거리에 자리를 잡자 자신의 처제에게 들깨를 대신 팔아주겠다며 커다란 자루를 손에 쥔 뒤 떠난다.

A씨의 말을 믿고 거리에 앉아 한참을 기다리던 할머니는 30분이 지나도 그가 오지 않자 뒤늦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이 할머니에게 가져간 들깨는 1말로, 약 9만원 상당이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전과 19범이었다. 지난해 9월15일부터 약 10개월 동안 전국을 돌며 비슷한 범행을 벌여왔다. 지난해 10월 경기 수원에서는 동생에게 팔아주겠다며 125만원 상당의 고춧가루 75근을 편취했다. 지난 4월에는 두릅을 살 것처럼 환심을 산 뒤 돈을 빌려주면 두릅값과 같이 갚겠다며 현금 10만원을 편취했다.

이 밖에도 A씨는 식당에서 단체 예약을 한 뒤 돈을 빌리거나 음식을 미리 포장해달라고 한 뒤 음식값을 내지 않고 달아나는 등의 수법으로 총 634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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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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