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의 ‘하절기 선로 집중관리 구간’을 대상으로 야간에 폭염 대비 특별관리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코레일은 8월 한 달 동안 집중호우로 약해진 궤도의 자갈(도상)을 중점 점검하고 폭염에 대비한 선로 유지보수 상태를 선제적으로 살핀다. 

야간 시간에 열차진입을 통제한 후 현장에 장비를 투입해 궤도의 높낮이를 조정하고 도상 저항력 확보 등 고온에도 선로 변형이 없도록 폭염대비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선로를 다지는 유지보수장비로는 ‘멀티플 타이 템퍼’(Multiple Tie Tamper, 이하 MTT) 등을 투입했다”며 “전국 하루 평균 30여 곳에서 야간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낮부터 오후까지는 실시간 온도 측정을 강화한다. 전국 133곳에서 자동살수 장치로 물을 뿌리고 하루 2회 선로점검 등의 선제적 안전조치를 취하는 등 폭염 피해 예방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코레일은 1일 폭염에 선로 온도가 50도 이상으로 올라 레일이 휘어지는 사태에 대비해 서행 운전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폭염경보가 발령되거나 레일 온도가 50~55도 이상으로 오르면 고속열차는 230km/h, 일반열차는 60km/h 이하로 서행한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