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계속된 망언으로 비판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12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본격적인 혁신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1호 혁신안인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이후 혁신 과제가 나와야 했지만 망언에 대한 수습을 하는데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은경 “현 나이부터 여명까지 비례투표 합리적”
김 위원장은 노년층 유권자를 미래가 짧다고 비판했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소재 카페에서 청년들과 좌담회를 열고 “둘째 애가 왜 나이 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냐는 질문을 했다”며 “평균 연령을 봤을 때 자기 나이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부터 여명까지로 비례 투표를 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가 1인 1표라 현실적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맞는 말”이라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1로 표결을 하냐”고 설명했다.
이후 김 위원장의 해명은 많은 논란이 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강원도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교수라 철없이 지내서 정치적 언어를 잘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 1일 혁신위는 관련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를 거부했고 이에 당 안팎으로 논란이 커졌다.
김은경, 민주당 초선 “코로나 학력저하 학생”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이전에도 문제시 됐다. 그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코로나19 유행 당시 비대면 학습으로 학력이 떨어진 학생들에 빗대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전에 가르쳤던 학생과 코로나19 세대를 겪었던 학생들의 차이가 심각할 정도로 있다. 학력 저하가 심했다”며 “많은 의원들을 만나지는 않았지만 초선 의원들이 코로나19 때 그 초선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의견을 얘기할 때 정리가 될 된 거 같았다”며 “코로나19가 가져오는 문제점이 국회 안에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리 높였다.
‘더민초(민주당 초선 모임)’ 운영위원장인 윤영덕 의원이 같은 날 김 위원장에게 유감을 표명하자 그는 즉시 사과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