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지난달 13일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한 재산 피해가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3∼27일 내린 폭우로 도내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서 2946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예천 983억원, 봉화 805억원, 문경 543억원, 영주 422억원, 기타 193억원이다.
이 가운데 공공시설은 하천·소하천 1278억원, 도로·교량 229억원, 산사태·임도 348억원 등 총 2327억원에 이른다.
사유시설은 주택 91억원, 농작물 및 농경지 462억원 등 61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경북은 지난달 13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주택 546건, 공장 4건 등이 침수돼 총 5036세대 740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축사 93건이 침수되거나 파손돼 가축 12만 363마리가 폐사했으며, 농경지 4903.9㏊가 물에 잠겨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은 도로 및 교량 389개소, 하천 617개소 등 총 2028개소가 유실되거나 훼손됐다.
특히 산사태로 토사에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려 2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인영피해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응급복구는 도로·교량 98.2%, 하천 90.1%, 상하수도 100%, 소규모시설 93.6% 등 전체적으로 94.3%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귀가 주민은 96세대 161명이며, 이들 가운데 14가구 39명이 모텔과 체험마을 등 임시거주시설에 머물고 있다.
경북은 그동안 수해복구를 위해 소방·경찰·군·공무원·자원봉사 등 약 5만 명의 인력과 굴삭기 1만 3539대, 덤프트럭 3663대, 양수기 130대, 살수차 26대 등 총 2만 682대의 장비를 동원해 수해복구에 총력을 쏟아냈다.
당국은 전날부터 호우 피해 복구를 해당 시군 체제로 운영하고, 경북도는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비상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