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다목적댐 예비 방류를 통해 사전 수위 조절을 한다.
환경부는 8일 한강 유역 충주댐과 낙동강 유역 남강댐 등 다목적댐 방류량을 늘려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낙동강권역의 남강댐(초당 110톤)과 한강권역의 충주댐(초당 300톤) 및 횡성댐 등은 전날 오후 2시부터 증가 방류를 실시했다. 밀양댐, 섬진강댐 및 주암댐 등도 이날 오후부터 방류량을 증가해 선제적으로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남강댐과 영주댐, 합천댐도 이날 오후부터 수문을 통해 각각 초당 100~400톤의 방류량을 단계적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나머지 댐도 태풍의 영향에 따라 방류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댐에 확보된 홍수조절용량은 약 47억8000만톤이다. 이는 댐 유역에 평균 298㎜ 비가 내려도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이다.
환경부는 “태풍 상륙 전 적극적인 예비방류를 통해 다목적댐의 빈 그릇을 충분히 확보해 태풍으로 발생할 집중호우를 최대한 댐에 저장한 뒤 하류를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쪽 300㎞ 해상에서 시속 3㎞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현재 예상으론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30㎞ 해상에 이른 뒤 전국을 관통한다. 상륙 시 카눈 강도는 ‘강’일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