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4사 실적 줄하락…에쓰오일 97%감소

정유4사 실적 줄하락…에쓰오일 97%감소

기사승인 2023-08-08 16:48:51
국내 정유4사 로고.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정제마진이 약해지며 국내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이 전부 추락했다.

GS칼텍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1321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 분기(영업이익 3068억원)와 비교해서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0조77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6조988억원)보다 33.1%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9.3% 줄었다.

2분기 당기순손실은 35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정유 부문이 매출 8조4594억원, 영업손실 234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적자를 낸 것이다.

석유화학은 원료 나프타 가격 약세 등의 영향으로 방향족 제품 마진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늘었다. 석화 부문 매출은 1조8053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이었다.

윤활유 부문 매출은 5085억원, 영업이익 1506억원이다. 유가 하락과 계절적 성수기 가격 인상 영향으로 윤활기유 마진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했다. GS칼텍스뿐 아니라 다른 국내 정유사들도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정유사는 지난해 동기 고유가와 정제마진 강세 덕분에 역대급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는 부진한 성적이다. SK이노베이션도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0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매출은 18조72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에쓰오일(S-OIL)도 아쉬운 실적을 냈다. 에쓰오일 2분기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7.9% 감소했다. 매출은 동기 대비 31.7% 감소한 7조8196억원이었다.

HD현대오일뱅크가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7.4% 감소했다. 매출은 6조9725억원으로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11.5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등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것이다. 정제마진 수익을 따지는 기준은 4∼5달러이다.

올해 1월 13.5달러까지 올랐던 정제마진은 2월과 3월 7달러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4월 2달러대까지 떨어졌다. 5월과 6월에는 줄곧 4달러대에 머물렀으며 7월 들어 차츰 반등하고 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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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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