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제 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함에 따라 취약시설 긴급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비상대응에 나섰다.
태풍 '카눈'은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126㎞/h로 북상 중이다.
우리나라는 9일 오후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북은 오는 10일 정오께 강풍과 함께 최대 300mm의 물폭탄을 내린 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8~9일 양일간 불법현수막 및 추락 등 급박한 위험 우려가 있는 옥외광고물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 및 정비에 나섰다.
우선 풍수해 대비 태풍특보 발효 단계별 대응 요령에 따라 옥외광고물의 위험징후 발견 시 사전 철거, 대형·노후 간판 설치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안전점검 및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돌출·벽면간판의 추락, 전도, 파손 및 호우에 의한 감전 등 안전사고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즉시 철거한 후 안전 조치를 취한다.
이와 함께 교통신호등주 및 가로등주 등에 게첨된 정당현수막은 해당 정당의 협조요청을 통해 철거 중이다.
이에 앞서 이철우 지사도 지난 8일 작년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었던 포항 냉천과 경주 호암천 재해복구사업 현장을 찾아 태풍대처상황을 점검했다.
이 지사는 현장점검에 앞서 진행한 간부회의에서 태풍 ‘카눈’ 북상과 관련 “인명피해가 한 명이라도 발생해선 안된다”면서 “시군에서 선제적인 행정명령으로 주민들을 강제대피 시킬 것”을 지시했다.
또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도 지난해 11호 태풍 ‘힌남노’피해로 재해복구사업을 추진 중인 경주의 왕신저수지와 권이저수지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했다.
현재 왕신지는 37%, 권이지는 48%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9일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강우량이 많았던 북부지역(안동, 영주, 상주, 문경, 예천, 봉화)의 저수용량 3만톤 이상과 인명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농업용 저수지 9개소를 대상으로 제방 균열·누수 등 구조물 손상 여부에 대한 점검도 마쳤다.
경북소방본부도 지난 8일 소방본부 작전회의실에서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소방지휘관 영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소방본부는 이날 회의에서 태풍에 대비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후 도민들에게 태풍 상륙 시 안전과 관련한 주의 사항을 안내했다.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간판·지붕 등은 단단히 결박해야 한다.
또 유리창은 흔들리거나 파손되지 않게 창틀을 고정하고 완충을 위해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일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응급약품, 식수, 손전등 등 재난 대비용 생존 가방을 미리 준비하고 재난방송과 기상정보에 항상 귀 기울일 것을 소방당국은 주문했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와 울진 산불에 이어 지난달 발생한 수해까지 예측할 수 없는 재해가 몰려오고 있다”면서 “이런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분야별로 사전에 철저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