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다가오면서 경북 전 지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고 현재 복구 중인 예천, 영주, 문경,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은 초 긴장상태다.
10일 경북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최대풍속 35m/s, 이동속도 26km/h, 중심기압 975hP을 유지하면서 통영 서쪽 약30km 부근으로 접근하고 있다.
경북지역은 오전 12시 고령·성주·김천 등 중남부지역과 오후 3시 상주,문경,예천 등 북부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예상 강수량은 동해안과 서부내륙, 북동내륙(영주) 등을 중심으로 최대 300mm가 내릴 전망이다.
이처럼 강력한 바람과 큰 비를 몰고 북상하고 있는 태풍 카눈에 대비해 경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9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태풍대비 비상 2단계를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갔다.
현재 경북도와 22개 시·군 공무원 2779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경북 지역 각급 학교도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강제대피 행정명령에 따라 5343세대 7375명이 대피했으며, 어선 3621척이 정박 중이다.
취약시설 사전점검은 지난 8일 이철우 지사가 포항과 경주에서 힌남노 피해하천 복구사업장을 긴급 점검한 것을 필두로 빗물받이 청소3673개소, 산사태·급경사지·토사유출 1848개소, 인명피해 우려지역 584개소 등을 점검했다.
또 상가 및 전통시장 침수우려지역 22개 시군 108개소와 저수지 752개소, 배수장 125개소, 태양광발전소 1만 8242개소, 축사 208개소도 점검을 완료했다.
현재 둔치주차장 50개소와 도로 52개소, 하천산책로 52개소, 해수욕장 40개속 통제된 상태다.
침수가 우려되는 지하차도 12개소는 경찰·소방 현장에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여객선은 포항·울진∼울릉구간이 전면 통제된 상황이다.
지금까지 김천 120.1mm, 성주 104.9mm, 청도 104mm 등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대구 도심 곳곳도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0분부터 신천동로 전 구간인 상동교~무태교 10㎞가 교통통제됐다..
또 신천 좌안도로 두산교~상동교 하단도로 1㎞가 교통통제 중이며, 전날 오후 2시부터 동구 왕산교 50m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북구 신천대로 하중도 주차장 진입도로 1㎞ 구간도 전체적인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수성구 금강 잠수교 200m 구간 ▲오목 잠수교 100m 구간 ▲안심교 하단 50m 구간 ▲숙천교 하단 50m 구간 ▲가천 잠수교 300m 구간이 통제 중이다.
한편, 대구경찰청과 경북경찰청은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가용 경찰력을 50%까지 동원할 수 있는 재난비상 을호를 발령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