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비바람을 몰고 오면서 부산에 초속 30m가 넘는 바람과 200㎜ 이상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가덕도를 관측 지점으로 삼는 부산 강서구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34m를 기록했다. 남구는 초속 34.2m, 사하구 초속 30.5m 등이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부산에 2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금정구가 254㎜로 강우량이 가장 많았다. 사상구 216.5㎜, 북구 214㎜, 강서구 204.5㎜이다.
현재 태풍 카눈은 통영과 거제 사이 해상에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시속 30㎞로 북진함에 따라 이날 오후에도 비바람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기상청은 부산에 태풍경보를 내렸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50∼150㎜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 강서구와 거제시 장목면을 연결하는 해상교량인 거가대교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차량통행 제한이 해제된다. 앞서 거가대교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태풍 북상으로 운행을 잠정 중단했던 부산도시철도 1·2·3·4호선 지상구간 운행도 정오부터 정상화된다. 공사는 이날 첫차부터 지상 구간인 1호선 노포~교대, 2호선 양산~율리, 3호선 대저~구포, 4호선 안평~반여농산물시장 구간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위치는 재분석으로 추후 변경될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