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5명 고립됐다 구조… 도로 유실·하천 범람도

경북서 5명 고립됐다 구조… 도로 유실·하천 범람도

기사승인 2023-08-10 14:20:43
제6호 태풍 카눈 한반도 상륙으로 바람이 점차 강해지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노원구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경북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5명이 한때 고립됐다 구조되고 도로가 유실됐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1분 경북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나원 지하차도에서 차량 1대가 물에 잠겨 운전자 1명이 고립됐다. 소방 당국은 운전자를 구조한 뒤 지하차도 통행을 통제했다.

앞서 오후 9시45분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 한 지하차로에서도 자동차 1대가 침수로 고립, 경찰이 70대 여성 운전자 1명을 구조했다. 오전 8시29분 영천시 고경면 초일리에서는 폭우로 축사에 고립된 여성이 구조돼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오전 8시10분 경주시 산내면에서는 거둥이 불가능한 여성이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돼 행정복지센터로 대피했다. 이보다 앞선 오전 6시40분에는 청도군 매전면 한 하천이 범람하며 한 여성이 우사 앞에 40여 분간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구조됐다.

대구 군위군 효령면에서는 오전 10시30분쯤 남천 수위가 상승해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효령면 매곡리 한 승용차에 2명이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북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주민 5343가구 7484명이 사전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이 근접하면서 일시 대피 인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곳곳에서 침수와 사면 유실 등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경주시 문무대왕면 불국로는 제방이 붕괴하며 지방도로가 유실됐다. 해당 도로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도 유실된 이후 복구된 곳이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고, 영일만대로 비탈면이 일부 무너져 소방 당국이 토사를 치웠다. 죽도시장 내 일부 구간엔 물이 고여 펌프를 이용해 물을 빼내고 있다.

구미시에서는 400년 된 천연기념물 반송 일부가 쓰러졌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6시쯤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 반송(천연기념물 357호) 일부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이 반송은 나이가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

피항 중인 어선은 3621척으로 이 중 항 내 정박은 2529척, 육지 인양은 732척이다. 둔치 주차장 56곳과 도로 125곳, 하천변 74곳, 해수욕장 40곳 등 454곳이 통제됐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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