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공식 종료되자 파행 책임을 문재인 정부와 전라북도에 돌리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애초에 배수 문제가 지적됐지만 매립도 되지 않은 새만금에 유치하자고 주장한 건 전라북도와 민주당 정치인들”이라며 “대회 유치 확정은 문 정권 시절인 지난 2017년 8월이다. 그 후 문 정권과 전라북도는 매립과 기반 시설 확충, 편의 시설 등 대회 준비를 위해 제대로 한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로 인해 망칠 뻔한 잼버리를 윤석열 정부가 총력을 모아 겨우 수습했는데 민주당이 정부가 친 사고, 국민혈세를 운운하니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시 문 정부와 전라북도를 규탄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대회를 새만금에 유치하자고 주장한 건 전라북도이고 새만금 지역 배수 등의 문제에 전라북도가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해 정부도 새만금 개최에 동의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회 유치가 실제로 확정된 건 문 정부 때인 지난 2017년 8월”이라며 “이후 약 5년 간 문 정부와 전라북도는 대회 부지 매립과 배수 등의 기반시설, 편의 시설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잼버리 파행’이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소리 높였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뻘밭 대참사 원인은 문 정부라고 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정부와 전라북도는 잼버리 준비기간 6년 중 5년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전라북도의 묻지마 예산 증액 요청으로 총사업비가 491억원에서 1171억원으로 뛰었지만 뻘밭을 야영장으로 만드는 기반시설 조성에는 205억원만 투입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마저도 매립공사는 지난 2020년 시작돼 잼버리 대회 8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에 끝났고 기반 공사는 행사가 2년도 채 남지 않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