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5일 “1945년이 ‘1차 광복’이었다면 ‘2차 광복’은 산업화, ‘3차 광복’은 민주화였다”면서 “이제 우리가 이뤄야 할 광복은 바로‘지방화’”라고 강조했다.
‘지방화’는 우리나라가 초일류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수도권에 집중화된 구조를 지방으로 분산해 골고루 잘사는 사회를 구현하자는 취지로 이 지사가 주창했다. ‘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동락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초일류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북의 힘으로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경축식은 배한철 도의회 의장, 임종식 교육감 등 도내 기관단체장과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 지사는 경축사에서 “더없이 기쁘고 좋은 날이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 광복절을 맞이했다”고 운을 뗀 뒤 “지난 수해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강조한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해서는 기술혁신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면서 “재난·재해 관리방식을 중앙과 지방정부 차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미래 50년 후를 보고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만이 인류의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계속해서 “건국에서부터 산업화,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겉보기에는 순조롭게 달려왔지만, 좌우 이념은 물론 각자의 틀에 갇혀 분열했다”며 “이제 선진국 지위에 걸맞게 분열을 멈추고 협력해 국민통합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그동안 성과에 대해 “‘아내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건희 회장의 명언을 거울삼아 민선 8기 1년간 ‘경북’이름만 빼고 싹-다 바꾸겠다는 각오로 도전했다”면서 “그 결과 지금 경상북도는 대한민국 지방시대 안착을 위한 국정운영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3개의 신규 국가산단 지정, 이차전지·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 하위법령 마무리, U-City 지정 등을 의미 있는 성과로 꼽았다.
이 지사는 “50년 넘게 수도권 일극체제가 지속되면서 경북뿐만 아니라 지방 대부분이 ‘쇠락과 소멸’의 길로 접어들었다”면서 “경북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가면서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에 우뚝 설수 있도록 경북 도민은 물론 국민 모두가 힘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