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확성기’ 서영교, 사연 듣고 찾아간다…“다음엔 보이스피싱” [쿡 인터뷰]

‘약자 확성기’ 서영교, 사연 듣고 찾아간다…“다음엔 보이스피싱” [쿡 인터뷰]

“소외된 사람의 얘기 들어야 해”
“행복한 공공개발…교육도시 중랑”

기사승인 2023-08-17 06:00:33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인터뷰에서 법안발의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승은 기자

“누구도 듣지 않는 약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서 최고위원은 다양한 상임위에서도 가장 외면 받는 사람의 얘기를 듣는 의정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 서 최고위원의 모습은 여전히 열정적이었다. 오전부터 다양한 기사를 확인하고 민생관련 의제들을 논의하는 등 쉴 틈 없는 모습을 보였다.

서 최고위원은 ‘약자와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다양한 상임위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법안을 준비했다. 서 최고위원이 준비하는 법안들은 같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

이런 활동은 법안 부문 4년 연속 의정대상 수상과 우수 연구단체 부문 2년 연속 수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서 최고위원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온다. 대다수가 조직과 예산, 직책, 직위 등이 있는 분들이 자기 얘기를 한다”며 “하지만 너무나 소외돼 누군가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얘기는 가슴을 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 알게 된 사건으로 많이 가슴이 아프고 울기도 한다. 하지만 국회의원이라는 것을 상기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방법을 찾는다”며 “태완이법 당시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아 언론과 국민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어났는데 출생신고 하지 못한 미혼부의 얘기를 통해 만들어진 사랑이법도 마찬가지”라며 “자녀를 버리고 떠난 부모가 자녀 사망 시 유산과 보험금을 수령하는 것을 막는 구하라법도 그런 과정에서 발의됐다”고 전했다.

서 최고위원은 최근 ‘선원 구하라법’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살 때 자녀를 버린 어머니가 실종된 선원의 재산을 받기 위해 나타났다”며 “통장에 있는 재산과 집, 보험금 등을 다 가져가려고 했다. 같이 지낸 가족이 이를 막기 위해 소송을 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사건을 막기 위해 선원법과 어선원재해보험법 등을 통과시키려고 한다”며 “법제사법위원들과 농해수위원들을 만나 이를 브리핑하고 설득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서 최고위원에게 22대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을 묻자 법안 통과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도 했다. 그는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법안 통과가 아쉽다. 보이스피싱을 당한 피해자가 자괴감에 뇌질환이 발생해 돌아가셨다”며 “이 범죄는 단순히 돈을 빼앗긴 것 이상으로 심리적인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수를 한 당사자는 가족의 눈도 두렵고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자책도 한다”며 “디지털다중피해사기 방지 및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꼭 통과시키고 싶다. 정무위법이라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범죄의 도구가 되는 메신저의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최고위원은 “은행이 보이스피싱 여부를 확인해 범죄가 많이 줄었지만 방식이 다변화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등에서 버젓이 범행이 일어나는데 카카오측이 이를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범죄계정을 관리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카카오가 메신저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만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을 때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보상을 하도록 하려 한다. 보상 체계가 될 경우 더 강하게 범죄계정을 관리해 사람들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중랑구 지역 발전과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승은 기자

‘중랑의 딸’ 서영교


지역구에 대한 애정은 여전했다. 지역구 안전과 공공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집중호우를 버틸 수 있는 유수지와 저류조 등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 최고위원에게 수해 피해에 대해 묻자 대비책을 설명했다. 그는 “태풍 카눈이 온다고 했을 때 지역 내 산사태 위험지역을 직접 확인했다”며 “6만톤을 저장할 수 있는 유수지와 저류조 등을 만들어 수해 피해를 최대한 대응했다”고 전했다.

시설물 설치와 지역을 위한 특별교부금 등을 활용한 내용을 공개했다. 서 최고위원은 “중랑천 둔치 수영장의 최대 수용 인원이 2500명인데 매 주말 가득 찬다”며 “용마폭포 광장과 축구장, 이동식 물놀이장 등을 다양하게 설치해 구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21대 국회에서만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 안전 예산 135억으로 구도심이 가진 위험한 시설물 전체를 교체했다”며 “구민의 안전과 편안한 생활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대 국회에서 중랑구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서 최고위원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원주민을 지키는 공공재개발과 교육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도심은 공공재개발을 통해 점차 바꿔가고 있다. 원주민이 쫓겨나지 않고 행복한 공공재개발을 할 것”이라며 “중학교 이후 이사가는 가정들이 많은데 중랑에서 초중고를 나와서 좋은 인재가 될 수 있다는 환경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21대 국회에서는 학교 시설물들을 첨단화하고 잔디와 좋은 도서관 등을 각 학교에 설치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다음에는 진학률과 좋은 직장을 충분히 찾을 수 있는 교육도시를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최고위원에게 마지막 질문으로 ‘정치란 무엇이냐’고 묻자 확신에 찬 표정을 지었다. 그는 “정치란 국민이 낸 세금을 국민에게 이자를 붙여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아무한테도 말 못하는 사람들의 억울하고 힘든 사연을 법과 정책, 예산으로 도와주는 일”이라고 밝게 웃었다.

임현범⋅이승은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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