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해외 쇼핑몰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에어컨이 냉방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18일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지난 5∼7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에어컨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17건이었다. 문제가 된 쇼핑몰에서는 '독일 미니 벽걸이식 에어컨' 등의 상품명으로 7만∼11만원대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배송된 제품은 냉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고, 정확한 제조사나 원산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사업자는 소비자가 제품 하자 등을 이유로 반품이나 환불을 요구하면 일부 금액만 돌려줄 테니 그대로 사용하라고 제안하거나 응답을 회피한 것으로 밝혀졌다. 상품 배송 전 주문 취소를 요청하면 거부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은 현재까지 총 12개로 파악됐다. ‘mocojojo.com’과 ‘kr.kuyareshop.com’, ‘woonsia.com’, ‘yaiiiao.com’등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일부는 사업자 소재지가 홍콩 등으로 표시돼있었지만 정확한 사업자 정보를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소비자원은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되는 상품을 구매할 때는 각별히 주의하고 처음 이용하는 사이트의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등에서 피해 사례가 없는지 먼저 찾아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소비자원은 홍콩의 국제거래 소비자 피해 협력 기관인 홍콩소비자위원회에 피해 해결 및 사업자 정보 확인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으며, 유사한 피해를 본 소비자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상담을 신청해달라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