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빚 200조원 돌파…“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원인”

한전 빚 200조원 돌파…“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원인”

기사승인 2023-08-22 10:10:35
한국전력 본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의 빚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전의 반기보고서 상 지난 6월 말 기준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겼다. 현재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한전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192조8000억원에서 반년 새 8조원가량 늘어났다. 한전 부채는 2020년 말까지 132조50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21년 말 145조8000억원, 2022년 말 192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이번에 200조원대로 올라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전기요금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2021년 이후 47조원이 넘는 막대한 영업손실을 본 것이 총부채 급증의 주된 요인이다.

작년부터 5차례 이어진 전기요금 인상과 올해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 덕분에 한전의 전기 판매 수익 구조가 점차 정상화되는 추세다. 그렇지만 한전의 재무 구조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평가된다.

한전은 한국전력공사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5배까지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다. 현재 한전은 작년 말 기준으로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20조9천200억원)의 5배인 104조6천억원까지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다. 7월 말 기준 한전채 발행 잔액은 78조9000억원이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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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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