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블라인드에 ‘강남역 칼부림’ 예고한 30대 체포

경찰청, 블라인드에 ‘강남역 칼부림’ 예고한 30대 체포

기사승인 2023-08-22 10:39:56
칼부림 예고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청 직원 이메일로 인증된 계정으로 ‘강남역에서 칼부림하겠다’고 살인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이같은 글을 게시한 30대 회사원 A씨를 서울 소재 주거지 인근에서 이날 오전 8시32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블라인드 자유게시판에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 다들 몸 사려라”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협박)를 받는다. 이 글은 곧바로 삭제됐으나 게시물이 캡처 형태로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졌다.

블라인드는 이메일 등으로 직장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고 게시글에는 인증 받은 직장이 표시된다. A씨의 회사명은 ‘경찰청’이었다. A씨는 현직은 물론 전직 경찰관 출신도 아니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에 직접 수사를 지시해 게시자를 추적했다. 경찰은 A씨가 경찰관 계정을 사용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조사할 방침이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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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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