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수협중앙회 전남본부는 22일 도청 1층 윤선도홀에서 수산물 직거래장터와 셰프의 요리 시연 등 소비 촉진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주홍보 수협중앙회 전남본부장, 전남 수협 협의회장인 김길동 신안군수협 조합장과 전남지역 수협장, 신의준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전남도는 이날 보로자료를 통해 도민 등 15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지만, 도청 공무원을 중심으로 300여 명도 되지 않는 인원이 자리를 지켰다. 그나마도 김영록 도지사가 행사장을 방문하는 시간에 집중됐다.
김 지사와 수협 관계자들이 행사장은 찾은 시각은 오전 11시 47분경, 6개의 수협 부스 등 8개 부스를 둘러본 뒤 퍼포몬스와 기념촬영을 마치고 행사장을 떠난 시간은 11시 56분경이었다.
10여분도 채 되지 않는 기념식을 위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어업인단체 관계자들은 텅빈 행사장에서 대기해야 했고, 11시를 조금 넘겨서부터 도청 여성 공무원을 중심으로 행사장에서 김 지사 일행이 방문할 때까지 대기했다.
전남지역 어업인단체 관계자는 “오전 10시 30분까지 행사장에 모여달라고 해 왔다”면서 “수산물 소비 촉진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라면 도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해야지 공무원 몇 명 동원해놓고 뭐 하자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도지사 사진찍는데 동원된 들러리냐”며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6개 수협만 홍보부스를 설치한 것에 대해서도 수협의 소극적인 참여를 꼬집었다.
급조된 행사라는 지적에 대해 전남도청 관계자는 “최근 소금박람회 이후 다른 어업인들이 ‘우리는 왜 안해주느냐’는 요구가 있어 급하게 준비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