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약속을 바꾸면 즉시 방류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TF 긴급회의를 통해 “일본의 약속 사안에서 사소한 거라도 변동이 생긴다면 즉시 방류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며 “정부는 지난 6월 15일부터 매일 우리 해역과 수산물 안전관리에 대해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도록 이중 삼중으로 확인 절차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현장 사무소에서 우리 측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했다”며 “관련 정보를 한국어로 볼 수 있는 홈페이지를 게시해 국민이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TF 단장을 맡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염 처리수 방류 문제는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괴담이 아니라 과학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일본이 방류를 결정함에 따라 실행 과정에서 국제적 약속과 집행 과정 문제가 없는지 엄중히 따져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학이 상식인 시대에서 괴담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고 국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국민 안전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촛불 집회를 연다”며 “무엇이 주권 침해 상황이고 비상사태냐.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오염수 방류에 대해 IAEA의 과학적 판단을 존중한 문재인 정부와 미국·캐나다 정부는 일본에 주권을 헌납한 거냐”고 규탄했다.
한편 일본은 내일 중 오염수 방류를 할 계획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각개 관료회의를 마친 뒤 방류 시점에 대해 “기상 등의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