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사고지역 당협위원장 인선 결과를 공개한다. 관련 지역구 상당수가 수도권에 치중된 만큼, 사실상 ‘수도권 총선 위기론’을 대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공석인 36개 사고당협의 조직위원장 인선을 발표한다.
앞서 조강특위는 40개 사고당협 중 당원권이 정지된 이준석 전 대표(서울 노원병)와 태영호 의원(서울 강남갑), 탈당한 황보승희(부산 중·영도)·하영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의 지역구 4곳을 제외하고 조직위원장을 공모했다. 이들 36개 사고당협에는 86명의 신규 지원자가 면접을 봤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협위원장에 선출될 경우 공천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다. 이번 당협위원장 인선 결과 중 관심이 주목되는 지역은 서울이다. 수도권 위기론이 부상하는 만큼, 서울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을 발탁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이 중에서 서울 마포갑은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재선의 이용호 의원이 지원해 비례대표 최승재 의원과 경쟁하게 됐다. 서울 광진을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전 의원, 강서을은 이 지역 3선을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지원했다.
이날 발표되는 조직위원장은 지역 당조직 의결을 거쳐 당협위원장이 된다. 당은 지원자 중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내년 총선 인재 영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일부 지역은 비워둘 것으로 전해졌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