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전, 파리서 ‘피날레’ 찍는다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전, 파리서 ‘피날레’ 찍는다

‘부산데이 in 파리’ 행사로 부산 매력 알리기 나서
부산 음식·문화·관광과 엑스포 홍보·체험부스 운영
투표권 있는 BIE 각국 대표 공략부산엑스포 유치 ‘청신호’

기사승인 2023-08-30 12:03:31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결정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라시아 시민대장정’이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있는 프랑스 파리를 찾아 부산 홍보에 나선다. BIE 회원국 파리 주재 대사들에게 투표권이 있는 만큼, 스킨십을 넓혀 마지막 엑스포 지지를 끌어올리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부산시와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은 3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 잔디마당에서 ‘부산데이 인(in) 파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2일 부산에서 출발한 ‘2023 유라시아 부산 시민 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다.

행사에서는 △개막 리셉션 개막식 △공연 △부산홍보관 등 부산 음식·문화 및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체험 부스 운영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파리 시민, 현지 기관 관계자, 문화계와 한인회 인사 등을 초청해 이들에게 부산의 매력과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할 계획이다.

개막식은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환영사, 최재철 주프랑스 한국대사의 축사, 김효정·성창용 부산시의원의 개막선언, 개막 세레머니, K팝 댄스그룹 리신과 동아대 태권도시범단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K팝 댄스 경연대회, 2030부산엑스포 퀴즈, 태권도 및 K팝 댄스 클래스, 사물놀이 등도 열린다.

‘부산데이 인(in) 파리’ 홍보 포스터.   부산시 제공

부산홍보관에서는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파리시민 응원 메시지 보드 운영, 부산브랜드 및 부산상품(굿즈) 홍보를 진행한다. 한국관광공사도 부산시와 함께 한국 관광을 홍보한다. 이밖에도 분식과 부산어묵바, 해운대바 등을 운영해 부산과 한국 음식을 알리고, 태권도와 K뷰티 체험 부스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유라시아 시민대장정 참가 청년 대원들은 프랑스 거점 세종학당 학생들과 한글체험 부스, 전통문화 체험 부스, 한복체험 부스 등을 운영한다. 오는 9월1일에도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옆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태권도시범단과 함께 K팝 댄스와 태권도 시범 공연을 펼친다.

청년 대원들은 오는 9월3일 13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그간 경제인과 문화인, 청년 등 87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몽골, 중앙아시아, 유럽 4개국 5개 도시를 방문해 도시 간 교류망을 구축하고, 부산의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를 해왔다. ‘부산데이 인 파리’를 비롯해 우호협력도시 체결 1주년 기념 음악회, 부산소재 영화상영회(알마티), 우호협력도시 협정, 중앙아시아 경제협력 포럼(사마르칸트) 등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리셉션에 참석해 공식 건배주인 '대선골드'를 앞에 두고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일각에서는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치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치위를 비롯한 정부의 전폭적인 ‘엑스포 외교전’은 성공적인 유치 기류를 만드는 데 일조해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해외 순방 때마다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하는 등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뛰어왔다. 해외 순방마다 파트너국을 대상으로 종횡무진하며 엑스포 지지를 얻기 위한 스킨쉽에 나섰다.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 ‘강행군’ 속에서도 부산 엑스포에 대한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세번째)가 지난 5월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인천 정비 격납고에서 열린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래핑 항공기 공개행사를 마친 뒤 래핑 항공기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대한항공 유기홍 사장, 최태원 공동유치위원장, 한덕수 총리, 장성민 대통령비서실 미래전략기획관, 조원태 회장, 이경호 유치지원단장, 유종석 부사장.   연합뉴스

‘대통령 특명’에 발맞춰 부산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 정부, 기업은 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힘 써왔다. 엑스포 특위를 꾸리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민관이 직접 나서서 BIE 실사단에 국빈급 예우를 제공하고,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역량과 국민적 열망, 한국의 문화적·과학적 소프트파워를 BIE 회원국에 각인시켰다.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28일 후보국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친 뒤 179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특정 국가가 1차 투표에서 3분의2 이상을 얻지 못할 경우, 1·2위가 다시 경쟁하는 결선투표제 방식이다.

당초 2030엑스포는 부산을 포함해 러시아 모스크바,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총 5개국이 신청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탈락하며 현재 한국, 사우디, 이탈리아의 3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이 중 사우디 리야드가 부산의 최대 경쟁도시로 꼽힌다. 

부산엑스포 유치는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좋은 기회다. 부산이 준비중인 2030엑스포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자국관을 자비로 건설, 철거까지 책임지는 ‘등록’ 엑스포다.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은 전 세계 12번째, 아시아 4번째 등록엑스포 개최국이 되고,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3대 주요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한 7번째 국가가 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