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해 대선 직전 보도된 ‘윤석열 수사 무마’ 허위 인터뷰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더불어민주당의 ‘합작’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내통 증거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장 최고위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8일 오후 2시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김만배의 대선 조작 가짜뉴스가 이재명의 민주당과 내통했다는 증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김만배·이재명이 원팀이라는 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라”며 “저는 언제나 100%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6일에도 YTN 뉴스에 출연해 “이 사건은 단순히 김만배 혼자 일탈해서 가짜뉴스, 조작뉴스를 만들어서 대선에 개입한 것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막고 싶었던 진보 성향의 언론, 기다렸다는 듯 김만배를 활용해 60건 이상의 SNS를 쏟아낸 민주당이 ‘가짜뉴스 카르텔’이 돼 짜고 치는 고스톱을 3일간 한 것”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뉴스타파 전문위원 신분이던 신학림 전 위원장에게 1억6000여만 원을 제공한 뒤 허위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씨가 자문위원으로 있던 뉴스타파는 대선을 사흘 앞둔 2022년 3월6일 보도했다. 녹취록에는 지난 2021년 9월15일 김씨와 신씨가 경기도 성남시의 한 카페에서 나눈 대화가 담겼다. 윤 대통령이 지난 2011년 대검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에서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씨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민주당은 다음 날부터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몸통”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김씨의 음성을 녹음해 뉴스타파에 건넸던 신 전 위원장이 김씨에게 2021년 9월 1억6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조작 보도였다는 의혹이 일었다.
뉴스타파는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신학림씨가 김만배씨와 거액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저널리즘 윤리상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이와 별도로 정부의 저열한 정치공세와 검찰의 폭력적 탄압에 단호하게 맞서겠다”며 김씨 인터뷰가 허위라는 의혹에는 강하게 반박했다. 김씨의 음성 녹음 파일 전체도 편집 없이 공개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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