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4일 “지역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위해서는 지방정부에 권한을 줘야 그에 상응하는 능력이 발휘된다”면서 “이를 위해 지방정부도 현장 중심의 플랫폼 정부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대한민국 지방시대위원회(위원장 우동기)가 주최하는 ‘지방시대 비전 선포식’에 맞춰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북형 6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소멸 극복을 위해 지방정부가 구상한 최초 모델이다.
청년이 살고 싶은 경북 시대 실현을 위해 대학 주도의 아이디어 산업 시대를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청년 정주 도시를 조성해 지역 가치를 공유하는 글로벌 개방사회로 변화를 이끌자는 취지다.
지역소멸극복 지방시대로 대전환, ‘K-U시티+ 프로젝트’
그간 지역혁신대학 시범사업(RISE), 글로컬30 등 선정된 공모사업을 K-U시티를 통해 지역 현장에 실현하고 이를 발전시켜 대한민국의 선도모델인 경북형 기회발전특구로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과 지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을 유치하고 대학-전문대-고교가 일체형 인력양성에 나선다.
또 입지·산업·교육·의료 라이프케어 규제혁신을 추진하며, 배움터-일터-삶터가 어우르는 캠퍼스형 창의 주거를 조성할 예정이다.
아이디어 산업 주도 대학으로 대전환, ‘K-Ivy 프로젝트’
21C는 아이디어 산업 시대로 대학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경북형 특성화 중심대학을 추진해 1시군-1대학-1특성화(기업)와 연구·창업 중심의 특성화, 경북형 EU대학 모델, 지역 소외계층 전주기 교육프로그램 지원, 4차산업 주도 창업 캠퍼스 조성 등 아이디어 창업 밸리를 육성에 만전을 기한다.
글로벌 개방사회 대전환, ‘K-신라방 프로젝트’
지역 가치를 공유하는 글로벌 개방사회로 변화를 경북이 주도하기 위해 입국부터 영주까지 촘촘한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K-드림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비자 발급에서부터 취업, 거주 마련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경북 글로벌 학당을 운영해 한국어 교육, 경북학, 취창업 교육 등 정착 초기 외국인 오리엔테이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외국인 유학생 1만 명 유치, ‘K-Dream 프로젝트’
지역소멸에 대응해 지역에 부족한 산업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특화비자, K-GKS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 1만명 유치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대학 등과 협력해 해외 인재 유치설명회 등 우수 인재 유치에 힘쓴다.
아울러 첨단·제조업·뿌리산업 등 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 K-드림 통합지원 및 가족센터 등을 통해 지역 정주를 도울 방침이다.
인구개념 대전환, ‘K-Life 프로젝트’
정주 인구중심에서 생활인구 중심으로의 인구개념 패러다임 변화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경북만의 특화된 수용 태세 마련과 통합지원체계를 마련한다.
K-Life센터를 통해 수도권 사람들 등의 물리적 접근 한계를 넘어 워크인(work-in) 경북 시대를 만들어 이웃사촌 마을 등 K-Life 모델을 확산해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 특히 빈집·폐교·폐공공시설 등 유휴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DB를 구축할 계획이다.
청년 중심 사회로 대전환, ‘K-청년 하이웨이 프로젝트’
기존 취약계층 위주·생애주기별 지원 등의 청년정책에서 이제는 경북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 성공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우선 K-청년 성공 러닝메이트센터를 운영해 청년지원 정책 연계를 강화하고 심리안정부터 진로, 대인관계까지 원스톱 청년 통합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K-청년 성공 점프-업 프로젝트로 ‘취학-취업-정착-성공’ 등 청년 성장 단계별 지원 로드맵을 구축한다.
특히 또래 상담·선후배 기업 협력 등 청년 동행 네트워크 구축과 청년 역발상 대회 등을 통한 청년 창업 아이디어 발굴과 전략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지역 실정에 맞도록 지방정부와 대학, 기업이 공동 기획해 지방에서 우선 투자해 실행한 후 중앙정부에서 역매칭하는 방식으로 지방분권형 국가경영시스템으로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완성을 위해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도정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자치조직권‧자치입법권‧자치계획권 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