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황제주 자리에서 밀려난 에코프로 주가가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장중 90만원선을 후퇴하기도 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5% 하락한 89만9000원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3일에 마감한 종가와 동일한 수치다. 에코프로의 80만원대 하락은 7월4일에 기록한 88만6000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같은 하락세는 최근 리튬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 사례 급증 등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2차전지 관련 종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악재로 풀이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변함없이 신재생 및 2차전지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많이 빠졌다 싶어도 지금은 매매의 영역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등장으로 인플레감축법(IRA) 관련 불확실성은 더해질 수 있고, 전기차 수요는 높은 금리에 더 약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