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증시를 이끈 2차전지 관련주들의 흐름이 상이한 모양새다. 대장주의 역할을 맡던 에코프로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는 반면 포스코홀딩스는 상승세를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36분 기준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9% 급등한 58만5000원에 장을 진행 중이다. 전날 4.54% 오름세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 흐름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코스닥 황제주 자리에서 물러난 에코프로와 대조적이다. 같은 시간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4% 내린 89만1000원이다. 현재 상태로 장을 마감할 시 90만원선도 붕괴된다. 에코프로의 80만원대 하락은 7월4일에 기록한 88만6000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에코프로와 달리 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발 사업 협력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 꼽힌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전시회 ‘H2 MEET 2023’에서 미국 화학기업 씨에프인더스트리즈와 미국 루이지애나 블루암모니아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개발협약을 맺었다.
블루암모니아는 CCS 기술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수소로 제작한 암모니아다. 씨에프인더스트리즈의 연간 암모니아 생산량은 약 900만톤으로 확인됐다. 포스코홀딩스는 루이지애나주에서 생산되는 블루암모니아를 국내로 운송하고, 수소로 전환해 수소환원제철과 수소혼소발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포스코그룹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캐나다 양극재 합작공정에 적용될 것이란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코그룹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맡은 포스코DX는 포스코퓨처엠과 제너럴모터스(GM)의 캐나다 퀘벡 양극재 생산법인 1차 공장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