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코스피, 美 FOMC 결과 ’목전‘…“관망세 이어갈 것”

‘박스권’ 코스피, 美 FOMC 결과 ’목전‘…“관망세 이어갈 것”

기사승인 2023-09-18 09:58:02
지난 15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FOMC 결과를 주목하면서 증시 흐름은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7% 내린 2588.93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의 경우 2601.28에 장을 마치면서 소폭 반등했으나 최근 한 달 새 2500대 부근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특이점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결과가 발표된다는 점이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확정적으로 전망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연방기금(FF)금리 목표치가 현 수준인 5.25~5.5%로 동결될 가능성을 98%로 추정한다.

관건은 그다음 회의인 11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여부를 살펴볼 수 있는 변화 확인으로 보인다. 이는 이번 FOMC에서 점도표 상 금리 전망치가 업데이트 되는 것에 기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결정은 시장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보다는 점도표 변화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물가, 성장률 전망치 변화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도표가 상향 조정될 경우 시장의 실망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 추가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한 금융시스템과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가 증폭될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단기 변동성 확대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우려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연준 내부에서 통화 긴축 시사를 두고 이견이 있는 만큼, 이번 회의는 금리 동결 후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는 정도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의 박스권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시가 장기간 휴장하는 ‘추석 연휴’를 목전에 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박스권 내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코스피 거래대금이 줄어든 가운데, 추석 연휴 휴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 기조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이 짚은 주간 코스피 예상 변동 폭은 2500~2630p다. 상승 요인은 낮아진 벨류에이션 부담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복귀 기대감이다. 그러나 부진한 수출과 미국의 내년 예산안 협상 난항, 미·중 무역 갈등 확대 우려는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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