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부터 의무화되는 코딩교육에 대비하기 위해 학부모들과 학원가 모두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린이 코딩교육 전문’이라고 홍보하는 프랜차이즈 학원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2025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코딩교육이 의무화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발표하며 100만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블록 기반 컴퓨터 언어 경험 등 코딩교육을 필수로 시행할 계획이다.
아직 계획만 나온 상태지만, 코딩교육 의무화에 관한 관심이 높다. 교육부에서 코딩교육 관련 주요 발표가 있을 때마다 포털사이트 검색량이 급증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지난해 1월1일부터 지난 8월31일까지 유아코딩, 영아코딩 등의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교육부가 디지털교육 비전 선포식을 한 지난 2월22일 검색량이 100으로 가장 높았다. 교육부가 교육정보화 시행계획 수립을 발표한 지난해 2월8일, 초등학교서 코딩 교육을 의무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이 발표된 지난해 8월23일 모두 검색량이 80~90대로 치솟았다.
지금은 이미 코딩 조기교육 시대
어린이 코딩교육 전문학원들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를 확인해보니 어린이 전문 코딩학원이라고 홍보하는 A 프랜차이즈 학원은 2021년 가맹점 6곳에서 지난해 24곳으로 1년 만에 4배 증가했다. 누리교육과정에 맞춘 학습 계획을 강조하는 B학원 역시 2021년 가맹점 11곳이 새로 생겨 총 28곳에 이른다. 서울, 수원 같은 수도권은 물론, 충남, 경남, 전남, 경북 등 전국 곳곳에 유아코딩학원이 문을 열었다.
유아코딩학원에선 스크래치 주니어라는 블록으로 코딩하는 프로그램이나 로봇, 3D 블록 등을 활용해 코딩을 가르친다. 학원들은 자체 개발한 교재를 이용해 맞춤형 교육, 초등 소프트웨어 교육과정과 연계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코딩학원의 전 단계인 ‘블록방’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블록방은 아이들이 레고 같은 블록을 가지고 놀면서 코딩 기본 개념인 수나 도형을 친숙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곳이다. 뽀로로, 콩순이, 핑크퐁 아기 상어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유아용 코딩 컴퓨터도 나왔다. 장난감을 이용한 코딩 조기교육이다. 지난 3월 한 블로거가 만 2세 아이에게 코딩 컴퓨터를 선물했다는 글엔 “내 아기에게도 나중에 선물로 줘야겠다” “조카 선물로 찜했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코딩 의무교육에 대비하는 부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