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13일 장도에 오른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산시성과 후난성에서 수출상담회, 통상교류 MOU, 농업기술 교류 MOU체결 등 빡빡한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지난 17일 오후 돌아왔다.
김 부지사의 이번 방문은 코로나 이후 중단됐던 경북도와 중국 간 고위층 교류 재개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김 부지사는 산시성 도착 첫날인 지난 13일 종홍장(钟洪江) 산시성 부성장과 면담하고 지난 10년간의 교류를 되짚어 보며 통상 분야 교류 확대 강화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시안음악대학교에서 예술로 하나가 되는 두 지역 대학생들의 열정과 우정의 무대를 함께 참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연은 대경대 태권도학과 및 영남대 국악과 학생들이 함께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시성 방문 이틀째인 지난 14일에는 경북도경제진흥원과 산시성 CCPIT(국제무역촉진위원회) 간 통상교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 간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김 부지사는 계속해서 시안(西安) 현지 수출상담회장을 찾아 소비재 상품으로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경북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지난 15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이뤄진 후난성 방문에서는 하성주 우한총영사가 배석한 가운데 리덴쉰(李殿勋) 후난성 부서기와 면담하고 농업, 관광, IT, 반도체 등 폭넓은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농업기술원과 후난성농업과학원이 농업기술 교류 협약을 체결해 농업 품종 개발 및 공동 시작 개척을 위한 협력의 초석을 다졌다.
김 부지사 일행은 이어 이차전지 공장 설립을 위해 포항에 1조 5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CNGR(중웨이그룹) 본사에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도내 사업 추진 시 애로사항에 대해 청취했다.
김 부지사 일행은 바쁜 일정을 쪼개 창사 임시정부 유적지(남목청 6호)와 류자명 기념관을 찾아 민족의 얼을 기리는 행보도 이어갔다.
김 부시장은 마지막 일정으로 돤메이좬(段美娟) 후난여대 서기와 함께 후난여자대학교와 안동과학대학교가 공동 설립한 한중 뷰티아트센터 현판식 및 양 지역 자매결연 5주년 기념 대학생 예술공연을 참관한 후 귀국길에 올랐다.
김 부지사는 “경북도는 중국 산시성과 후난성과 농업 대전환, 산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의료, 미용, 농업기술, 이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 협력이 이뤄져 상생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