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펫보험 계약 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22% 가량 늘어나면서 가입률도 1%를 돌파했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펫보험 판매 보험사 11곳의 펫보험 계약건수는 8만791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원수보험료는 210억원으로 이미 2021년 전체 원수보험료 213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288억원과 비교해도 69.8%에 이른다.
농림축산식품부 국민의식조사 기준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개체 수가 799만마리로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가입률은 1.1%로 추정된다. 2021년 0.4%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미진한 가입률 배경으로 표준화 및 제도화 부족이 꼽힌다. 동물진료 표준 수가·진료코드가 없는 등 제도적 기반이 미흡하고 진료비 관련 데이터 부족으로 보험료 산정 및 손해율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진료항목 표준화와 함께 보험사가 동물병원과 제휴해 반려동물 등록 대행, 진료 항목 정비, 청구 전산화 등에서 협업하는 안 등이 개선방안으로 제시된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펫보험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반려동물 등록·진료항목 관련 인프라 개선, 수의업계와 보험업계의 제휴 등에 기반한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도 펫보험 가입 기준을 완화하는 등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KB손해보험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큰 병으로 아팠던 반려동물도 부담보로 가입할 수 있도록 6월에 출시한 ‘KB 금쪽같은 펫보험’ 인수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