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외교 및 순방 활동을 호재로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3%p 오른 37.8%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2.8%p 내린 59.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방미 중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외교활동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 국정 지지도 상승에서는 국내 정치 요인도 있었지만 외교 및 순방 관련 평가가 지지율 방향을 결정한 주요 요인이 됐다”며 “이번 순방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등 안보, 이념과 함께 경제 문제를 부각시킨 점 등도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 요인이 됐다”고 봤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경기(6.5%p↑), 부산·울산·경남(5.3%p↑), 서울(4.2%p↑), 대전·세종·충청(3.7%p↑)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했고, 광주·전라(9.4%p↓), 대구·경북(3.5%p↓)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4.9%p↑), 30대(4.6%p↑), 60대(3.1%p↑), 40대(2.7%p↑)에서 올랐고, 20대(2.2%p↓)에선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3.4%p↑)과 보수층(1.2%p↑), 진보층(0.6%p↑) 모두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7.5%, 더불어민주당이 46.1%로 각각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2.2%p, 민주당은 0.1%p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서울(14.5%p↑), 대전·세종·충청(12.1%p↑), 남성(5.4%p↑), 30대(9.1%p↑), 20대(7.6%p↑) 등에서 상승했고, 광주·전라(14.1%p↓), 대구·경북(6.2%p↓), 70대 이상(4.3%p↓) 등에서 하락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9.8%p↑), 대구·경북(9.1%p↑), 여성(2.3%p↑), 40대(5.0%p↑), 보수층(4.6%p↑) 등에서 올랐지만, 대전·세종·충청(7.2%p↓), 서울(7.3%p↓), 남성(2.2%p↓), 30대(5.7%p↓) 등에서는 떨어졌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정당 지지율 조사가 이틀간 실시된 관계로 민주당 지지율에 체포동의안 이슈는 절반 수준 정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0%p 내린 3.1%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5%p 감소한 11.5%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7%)·유선(3%)으로 진행된 조사의 응답률은 2.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