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추석 명절 전후 유입 우려가 높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차단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25일 밝혔다.
추석 명절 기간은 성묘, 영농활동 등으로 입산객이 늘어나고, 번식기를 맞는 야생 멧돼지의 왕성한 활동량과 봄철 태어난 개체수 증가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노출 위험도가 높아지는 시기다.
이에 경북도는 명절 전후인 지난 1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방지 총력 대응’ 기간으로 정하고 오염원의 원천 차단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우선 동물위생시험소, 각 시군, 농협 등 가용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밀집사육단지, 소규모농가 등 방역 취약 지역 및 주요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또 영농 병행, 타 축종 사육, 산·하천 인접 등 상대적으로 방역관리에 취약할 수 있는 도내 양돈농장 35호(13개 시군)에 대해 방역시설 및 소독 관리 상황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추석 연휴에는 북부권 등 15개 시군 거점 소독시설에 대한 운영 상황 등을 지도·점검을 펼친다.
이와 함께 명절 귀성객 이용이 많은 기차역, 터미널 및 마을 진입로 등에 현수막 등 방역 홍보물을 설치하고 농장 종사자 입산 자제, 귀성객 양돈농장 방문 자제 등 방역 수칙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추경에 확보한 긴급방역비로 멧돼지 기피제 1700포를 긴급 구매해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및 인접 13개 시군 소재 양돈농가에 추석 명절 이전 배부토록 조치했다.
특히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된 지역을 중심으로 획트랩 설치, 광역울타리 점검, 주변 소독 등 수색 및 포획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경북은 지난 8월 이후 안동 등 7개 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49건이 확인됨에 따라, 경북도 야생멧돼지에서 발생은 10개 시군 271건으로 늘어났다.
다행히 현재까지 지역의 양돈농가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국내 양돈농장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37건 중 9~10월과 추석 명절 전후에 21건(57%)이 집중된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면서 “방역시설 점검, 차량 출입 통제, 양돈농장 방문 자제 및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