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사망 일가족’ 시어머니 등 4명 부검…타살 여부 수사

‘송파 사망 일가족’ 시어머니 등 4명 부검…타살 여부 수사

기사승인 2023-09-25 14:12:05
일가족 사망 현장에 설치된 폴리스라인.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일가족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추락사한 40대 여성 오모씨를 제외한 4명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 경찰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초등학생 딸 이외에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오씨의 시어머니도 타살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오씨는 지난 23일 오전 7시30분 친가가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오씨의 동선과 유족 소재지를 확인하다가 오씨 친가 소유의 송파동 빌라에서 숨져 있는 남편과 시어머니·시누이를 발견했다. 이곳에서는 남편과 시누이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나왔다. 유서에는 채권·채무 문제로 가족 간 갈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기 김포시 호텔에서 딸의 시신도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오씨와 함께 호텔에 투숙한 뒤 숨진 채 발견된 딸의 사망 원인을 질식으로 추정하고 있다. 딸은 발견 당시 이불을 덮은 채 반듯이 누운 상태였고 외상은 없었다.

오씨는 2억7000만원 사기 혐의로 지난 6월 고소당해 경찰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 경찰은 오씨가 수억 원대 빚을 진 것으로 파악하고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한 이들 가운데 숨진 40대 남편과 시가 식구들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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