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을 이룬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25일 경북도청을 방문했다.
재독 영남향우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방문단은 심동간 (사)글뤽아우프 회장(69⋅울진)을 비롯해 파독 광부·간호사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글뤽아우프’는 탄광에서 밖으로 나올 수 있는 행운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지난 7월 예천을 중심으로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로하기 위해 독일에서 모금한 성금 6000유로를 대한적십자사 경북지회에 전달하는 등 모국 사랑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방문단을 맞이한 이달희 경제부지사는 “지난 1963년 123명의 청년이 이역만리 독일로 떠난 이후 올해 6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위상을 높여주신 여러분들의 피와 땀을 잊지 않겠다”고 반갑게 환영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젊은 세대에게 경북인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2007년부터 재독영남 향우회원 모국 방문 초청 행사를 비롯해 도내 모범 고교생을 독일에 파견하는 ‘차세대 글로벌리더 비전트립’과 해외 경북인 자녀를 초청하는 ‘둥지찾기’ 연수를 추진한 바 있다.
또 매년 10월 구미에서 개최하는 故 박정희 대통령 추모행사에 파독 광부·간호사와 함께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경북도의회에서 ‘경상북도 파독 광부ㆍ간호사ㆍ간호조무사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이들에 대한 지원과 희생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