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친명-비명 갈등에 강서구 선거는…“이재명 구속 여부에 달려”

민주당 친명-비명 갈등에 강서구 선거는…“이재명 구속 여부에 달려”

금일 중 이재명 구속 여부·민주당 원내대표 새로 선출
비명계 송갑석, 최고위원직 사퇴
이재명 ‘옥중 공천설’도 나와

기사승인 2023-09-26 06:00:3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면서 당내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강서구청장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이 향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원내대표단이 총 사퇴를 하고 내부에서 가결 의원들을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과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는 금일 중 진행된다. 이번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당내에서 모두 친명계로 분류된다. 비명계가 없는 만큼 ‘이재명 지키기’라는 비판 역시 제기된다.

민주당은 앞서 비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이에 당 지도부에서 고민정 의원을 제외하곤 모두 친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남았다. 친명계의 힘이 거세지면서 이 대표 옥중공천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당 내외에선 이에 대한 비판이 뒤따른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25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이 대표에 대해) 구속되는 일은 없길 바란다”면서도 “영장이 발부되면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는 게 상식이다. 수습은 이 대표가 물러나는 것으로 옥중공천이 말이 되냐”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당을 이 대표 방탄당으로 전락시킨 친명계 핵심 의원들은 핏대 세워 목소리를 높이고 정기국회 중간에 원내지도부가 사퇴했다”며 “민주당이 이런 혼란을 거듭하면서 국회 정상 운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민생 입법 공백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당내 상황과 더불어 이 대표 구속 여부도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쿠키뉴스에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가 기각된다면 민주당이 정국을 주도하고 강서구청장 선거를 이길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인용된다면 민주당은 더 큰 내홍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영장실질심사가 기각된다면 이 대표는 강력한 리더십을 다시 회복하고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유리해질 것”이라며 “그러나 인용되는 순간 이 대표는 힘을 잃게 된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강서구청장 선거에 전념하고 내부 집안 싸움은 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결론적으로 영장실질심가 결과에 따라 민주당이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거나 아니면 계속 팽팽한 현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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